AI가 그린 그림이 1위… 예술과 기술의 경계

한 장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계속 공유되고 있다. 인간의 얼굴을 닮은 인공지능, 영화 속 장면, 그리고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대회 1위를 했다”는 문구가 이어지며 묘한 불편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

AI가 그린 그림이 1위… 예술과 기술의 경계 이미지

이미지에는 인간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얼굴과 함께, 영화 <아이, 로봇>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교차해 등장한다. 과거에는 스크린 속 상상에 불과했던 ‘창작하는 AI’가 이제는 현실에서 상을 받고, 평가를 받는 존재가 됐다는 점이 강조된다.

특히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 AI가 생성한 작품이 최고상을 받았다는 사례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기술이 보조 역할을 넘어, 결과물의 주체로 등장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 “이게 예술이냐” vs “도구일 뿐이다”

함께 담긴 메시지와 댓글 캡처에서는 반응이 뚜렷하게 갈린다. “노력 없이 상을 받는 게 말이 되냐”는 의견과 “붓 대신 AI를 쓴 것뿐”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누군가는 창작의 기준이 무너졌다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예술의 정의가 확장되고 있다고 본다.

대화 속에는 불안도 섞여 있다. 그림뿐 아니라 글, 음악, 영상까지 인공지능이 빠르게 침범하면서 ‘사람의 자리는 어디까지 남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 기술 발전보다 빠른 감정의 변화

이미지가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니다. 무표정한 AI 얼굴과 인간 배우의 표정을 교차 배치한 구성은, 이 변화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한다.

처음엔 신기함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불편함과 경계심이 고개를 든다. AI가 ‘잘한다’는 사실보다,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I가 만든 결과물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논쟁이 곧 결론에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 이 이미지는 하나의 답을 내놓기보다는, 오히려 질문을 던진다.

과연 창작의 기준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인간의 역할은 무엇으로 남게 될 것인가. 기술보다 먼저, 이 질문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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