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레데터 시리즈에 대해 잘 모르는 이른바 '프알못'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Predator: Badlands)은 이전 시리즈를 몰라도 즐기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소식에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전통적인 프레데터 영화들이 인간의 시점에서 괴물에게 쫓기는 공포를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과감하게 관람 등급을 낮추고 대중적인 오락성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시리즈 특유의 잔혹한 맛은 줄었을지 몰라도, 한 명의 거친 전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간만에 도파민을 제대로 채워준, 시원시원한 액션 영화 한 편을 만난 기분입니다.
1. 영화 기본 정보 및 주요 출연진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번 영화의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 제목: 프레데터: 죽음의 땅 (Predator: Badlands)
- 장르: SF, 액션, 모험, 드라마, 스릴러, 크리처
- 감독: 댄 트랙턴버그
- 출연: 엘 패닝, 디미트리우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 등
- 개봉일: 2025년 11월 5일
- 상영 시간: 107분 (1시간 47분)
2. 줄거리 요약: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행성에서의 사냥
영화는 프레데터로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신참 전사 '덱'의 첫 사냥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그가 도착한 곳은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는 이른바 '죽음의 땅'. 생존조차 불투명한 극한의 상황에서 덱은 뜻밖에도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인 '티아'를 만나게 됩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종족도 다르지만, 두 존재는 최상위 포식자 '칼리스크'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기 위해 기묘한 동행을 시작합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은 외계 전사와 로봇, 그리고 그들 곁을 지키는 귀여운 생명체 '버드'까지. 이들의 사투는 단순한 사냥을 넘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3. 관람 후기: 낯선 세계관이 주는 확실한 볼거리
프레데터를 잘 모르는 관객의 시선에서 본 이번 영화는 '낯섦'을 '흥미'로 잘 바꾼 작품이었습니다.
➤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괴하고 화려한 비주얼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외계 행성의 모습입니다. 독성을 품은 꽃봉오리, 폭탄처럼 터지는 벌레, 사납게 공격해오는 나무 줄기 등 화면 가득 채워지는 미지의 생태계 구경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비록 등급 조절로 인해 피가 튀는 잔혹함은 덜하지만, 계속해서 자르고 던지는 액션의 타격감은 충분히 살아있어 유치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 종족을 초월한 기묘한 버디 무비
감정이 없는 거친 전사 '덱'과 오히려 인간보다 더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로봇 '티아'의 조합이 꽤 신선했습니다. 하반신을 잃은 티아가 덱과 협력하며 싸우는 액션 신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버드'의 등장까지 더해지며, 자칫 딱딱할 수 있는 SF 액션에 따뜻한 가족주의적 색채를 입힌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주인공이 된 프레데터, 성공적인 세대교체
악당으로만 인식되던 프레데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감정이입을 이끌어낸 시도가 좋았습니다. 물론 기존 팬들에게는 유창하게 대화하는 프레데터나 플라즈마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 이질적일 수 있겠지만,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대중에게는 훨씬 매력적인 성장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엘 패닝 역시 감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영화의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4. 결론: 시리즈의 문턱을 낮춘 영리한 오락 영화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평도 있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 덕분에 액션과 볼거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덱이 너무 갑작스럽게 강해지는 감은 있지만, 속편을 염두에 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입니다.
기존의 고전적인 프레데터를 기대한 분들에겐 "이름만 같은 영화"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가볍게 도파민을 채우고 싶은 관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외계인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덱이 얼마나 더 강력한 전사로 거듭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5. 최종 평점 및 요약
➤ 한 줄 평
잔혹함은 덜어내고 오락성을 꽉 채운, 프레데터 시리즈의 성공적인 대중적 변신.
⭐ 최종 평점: 3.1 / 5.0 ⭐
➤ 관람 포인트
- 시리즈를 전혀 몰라도 즐길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
- 외계 행성의 기이한 생태계와 화려한 크리처 액션.
- 엘 패닝과 프레데터의 뜻밖의 케미스트리.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오랜 팬과 새로운 관객 사이에서 묘한 줄타기를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프레데터의 이런 변화가 반가우신가요, 아니면 예전의 과묵하고 잔혹한 모습이 그리우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