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엄하게, 손주는 마냥 사랑만

자녀를 키울 때는 몰랐던 예쁨을 손주를 통해 뒤늦게 깨닫는 조부모들의 심리가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책임감은 덜고 애정은 듬뿍"… 손주가 자식보다 더 예뻐 보이는 심리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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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부모가 자식보다 손주를 더 각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분석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를 키울 당시 생업과 육아의 고단함 때문에 아이가 예쁜 줄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손주는 삶의 여유가 생긴 시기에 찾아오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식은 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엄격하게 훈육하며 애정 표현을 아꼈던 과거와 달리, 손주는 훈육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 없이 오직 사랑만 주면 되는 존재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혔습니다. 마치 막내자녀가 유독 예뻐 보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는 분석입니다.

➤ "자식들이 속 썩인 걸 갚아줄 복수자?"… 누리꾼들의 뼈 있는 농담 화제

해당 글에 달린 누리꾼들의 재치 있는 댓글들도 눈길을 끕니다. 한 누리꾼은 "직접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쁜 것"이라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아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특히 "자식들이 부모 속을 썩였던 것을 그대로 (부모 대신) 갚아줄 손주 녀석이 귀여울 수밖에 없다"는 일명 '대리 복수설'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과거 본인에게 했던 철없는 행동을 손주가 똑같이 재현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쾌감과 함께 귀여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가족 심리 전문가는 "내리사랑은 본능적인 측면도 있지만, 육아의 주체에서 관찰자로 물러나며 얻게 된 정서적 여유가 투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이자, 조건 없는 사랑의 상징인 '손주 사랑'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노년 세대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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