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노동이 이어지는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피어난 뜻밖의 인류애와 설렘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른바 '노비들의 사랑'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안약 넣어드릴까요?"… 극한의 노동 속에서 피어난 친절과 의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쿠팡 알바 갔는데 노비들 결혼하는 거 이해했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두 번째로 나간 물류센터 업무가 첫날보다 훨씬 힘들어 "눈알이 빠질 것 같아" 눈을 감고 쉬고 있던 중, 한 남성 작업자로부터 "안약 넣어드릴까요?"라는 친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남성 작업자는 서툰 A씨를 위해 포장 업무를 지속적으로 도와주었고, 이는 A씨에게 심리적으로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퇴근길 버스를 타기 전까지 대화를 나누며 번호를 물어볼까 고민했다는 A씨는 "외모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극한 상황에서의 도움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선시대 노비들 심경 이해돼"… 누리꾼들 "고난 함께하면 정들 수밖에"
A씨는 이 경험을 통해 "이래서 조선시대 노비들이 서로 눈 맞아서 결혼했구나 싶었다"며 힘든 환경 속에서 서로를 챙겨주는 동질감이 사랑으로 번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해석했습니다. 힘겨운 하루를 마친 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의 짧은 교감은 삭막한 알바 현장을 로맨틱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전우애와 사랑은 한 끗 차이다", "나도 물류센터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고생을 같이하면 못생긴 얼굴도 원빈, 카리나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긴다"며 폭발적인 공감을 보였습니다. 현대판 '노비'라 불리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애환과 설렘을 담은 이 글은 각박한 일상 속 작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