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만 원 쓰고도 '모쏠' 탈출 못한 30세 백수 청년의 탄식

취업난과 고립이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한 30대 청년의 처절한 자기 고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흔들고 있습니다. 자신을 '일머리 없는 백수'이자 '모태솔로'라고 소개한 이 청년은, 부족한 사회성과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실패 끝에 막막한 미래를 호소하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시사점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 "착한 것뿐인 고문관"… 일머리 부족으로 자진 퇴사하기까지

370만 원 쓰고도 '모쏠' 탈출 못한 30세 백수 청년의 탄식 이미지

작성자 A씨는 지방 국립대 문과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4번이나 낙방한 뒤 뒤늦게 사회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피자집 아르바이트는 "일이 느리다"는 이유로 4일 만에 잘렸고, 어렵게 들어간 일반 회사에서도 "일머리 없고 답답하다"는 직장 상사의 비아냥을 견디다 못해 자진 퇴사했습니다.

공개된 문자 내역에는 상사가 "너처럼 답답한 애는 처음 본다. 사람은 착한데 장점은 착한 것뿐"이라며 가시 돋친 조언을 남긴 장면이 담겨 있어 사회생활의 가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A씨는 스스로도 "항상 애매했다"고 자평하며, 성실함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실무 능력'의 부재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오픈채팅에 370만 원 썼지만"… 외모 콤플렉스와 관계의 실패

경제적 결핍보다 그를 더 괴롭힌 것은 정서적 고립이었습니다. 161cm라는 작은 키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포기한 그는, 소개팅 어플과 오픈채팅을 전전하며 이성과의 만남을 시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쓴 돈만 무려 371만 원에 달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모태솔로'였습니다.

취미조차 없어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그는, 최근 현장직 일자리마저 신체적 조건 때문에 거절당하자 깊은 무력감에 빠졌습니다. 통장 잔고 1,200만 원이 그의 유일한 버팀목인 셈입니다. 누리꾼들은 "키가 작아도 맞는 짝은 분명히 있다", "370만 원을 차라리 자기 계발에 썼더라면", "러닝을 계속하며 멘탈을 잡는 모습은 훌륭하다"며 비판보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회 전문가들은 A씨의 사례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쉬었음' 청년층이 겪는 복합적인 고통을 대변한다고 분석합니다.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외부의 평가에 매몰되기보다, 자신이 꾸준히 하고 있는 '러닝'처럼 작은 성취부터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비록 '착한 것뿐'이라는 조롱을 들었을지라도, 그 선함과 성실함이 올바른 방향을 만날 때 비로소 사회라는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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