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후기: 윤아의 고군분투가 안타까운 불협화음 코미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후기

영화 '엑시트'로 전국에 "따따따" 열풍을 일으켰던 이상근 감독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새벽마다 악마가 깨어난다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 호러,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PRETTY CRAZY)입니다.

임윤아와 안보현이라는 매력적인 조합, 그리고 성동일, 주현영 등 믿고 보는 조연진까지 가세해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베일을 벗은 영화는 기대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웃음과 설렘 사이에서 길을 잃은 이번 영화의 솔직한 감상평을 남겨봅니다.

1. 영화 정보 및 주요 출연진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영화의 기본 정보와 참여한 제작진 및 출연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제목: 악마가 이사왔다 (PRETTY CRAZY)
  • 장르: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코미디 호러, 드라마
  • 감독: 이상근
  • 출연: 임윤아(정선지), 안보현(이길구), 성동일, 주현영 등
  • 개봉일: 2025년 8월 13일
  • 상영 시간: 113분 (1시간 52분 50초)

2. 줄거리 요약: 새벽마다 깨어나는 아랫집 악마

퇴사 후 무미건조한 백수 생활을 하던 길구(안보현)는 아랫집으로 이사 온 청순한 외모의 선지(임윤아)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새벽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그녀는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 길구를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로부터 듣게 된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선지의 가문은 대대로 새벽만 되면 악마가 깨어나는 저주에 걸려있다는 것. 장수는 길구에게 새벽 시간 동안 선지의 보호자가 되어달라는 은밀하고 험난한 아르바이트를 제안합니다. 사랑과 공포가 공존하는 이들의 새벽 데이트는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3. 관람 후기: 캐릭터와 장르의 불협화음

영화는 흥미로운 소재를 던져놓고도 이를 매끄럽게 요리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깁니다.

➤ 윤아의 열연에만 기댄 외로운 고군분투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임윤아의 변신입니다. 청순함과 과격함을 오가는 그녀의 에너지는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을 책임집니다. 하지만 연출적 서포트 없이 오로지 배우의 개인 기량에만 기댄 느낌이 강해, 보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신선함을 넘어 지나치게 과하게 설정된 디렉팅은 그녀의 매력을 온전히 살리기보다 극의 흐름과 따로 노는 인상을 줍니다.

➤ 너무나 평범하게 설계된 캐릭터들의 조화 부족

안보현이 연기한 길구는 '너드남' 혹은 '착한 남자' 설정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배우가 가진 본연의 매력이 드러날 틈이 없습니다. 광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여주인공과 지나치게 무색무취인 남주인공의 조합은 찰떡궁합의 케미가 아닌 불협화음으로 다가옵니다. 조연인 성동일, 주현영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지만, 파편화된 캐릭터 설정 탓에 전체적인 조화로움은 찾기 힘듭니다.

➤ 허무한 반전과 낮은 웃음 타율

영화의 핵심인 '악마 빙의'의 정체와 가문의 저주에 얽힌 진실은 반전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허무합니다. 한 가문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비극이라기엔 그 무게감이 너무 가벼워 감정 이입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코미디'를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할 만한 필살기가 부족합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톤이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웃음의 타율이 매우 낮습니다.

4. 최종 결론: 신선한 소재가 무색해진 썰렁한 새벽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 이상근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큽니다. 새벽의 조용한 분위기를 배우들의 에너지가 꽉 채우지 못하고 썰렁하게 맴돌며, 로맨스와 코미디 그 어느 쪽에서도 확실한 만족감을 주지 못합니다.

오컬트 드라마에서나 본 듯한 익숙한 소재를 활용함에 있어 이 영화만의 엣지가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큰 패착으로 보입니다. 윤아의 파격적인 변신을 확인하고 싶은 팬이 아니라면, 선뜻 추천하기 망설여지는 아쉬운 결과물이었습니다.

5. 최종 평점 및 요약

➤ 한 줄 평

배우들의 역량을 갉아먹는 극단적인 캐릭터 설계와 실종된 코미디 감각.

➤ 관람 포인트

  • 임윤아의 상상 초월 반전 비주얼과 과감한 연기 변신.
  • 성동일, 주현영 등 조연진의 고군분투.
  • '엑시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기대치를 내려놓고 본다면 느껴질 수 있는 소소한 호기심.

⭐ 최종 평점: 1.4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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