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등하교를 대신해 줄 인력을 구하며 특정 차량 브랜드를 조건으로 내건 구인 공고가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구인·구직 앱에는 초등학생 자녀의 픽업 서비스를 요청하며 '외제차 소유자'를 우대 조건이 아닌 필수 조건처럼 명시한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 "학교-집 왕복 20분"… 건당 만 원에 '외제차' 찾는 학부모
해당 공고를 올린 작성자는 3월 3일 화요일, 아이를 집에서 학교로, 다시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다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업무 시간은 이동 시간을 포함해 총 20분 이내로 소요될 예정이며, 보상은 건당 10,000원으로 당일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논란이 된 지점은 픽업을 담당할 대상자로 "외제차주"를 콕 집어 명시했다는 점입니다. 아이는 여자아이이며 픽업 외에 다른 도움은 필요 없다고 덧붙였으나, 단순히 안전한 이동을 넘어 차량의 '브랜드'를 강조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 "아이 기 살려주기?" vs "어긋난 과시욕이 낳은 촌극"
이 공고는 캡처되어 각종 커뮤니티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태도가 전형적인 '특권 의식'과 '허영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합니다.
- 기이한 조건 설정: "기사님 운전 실력이나 안전 사양을 보는 게 아니라 외제차인 게 왜 중요한가", "아이 친구들에게 과시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 비현실적인 보상: 고가의 외제차를 운행하는 차주가 기름값과 감가상각비를 고려했을 때, 단돈 만 원을 받고 해당 업무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교육적 우려: 어린 자녀에게 벌써부터 차량 종류로 사람을 급 나누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결국 이번 사연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물질만능주의'와 '비뚤어진 모성애/부성애'가 결합한 씁쓸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안전한 귀가라는 본질보다 보여주기식 겉치레에 치중한 공고 내용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