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군대 대나무숲'에 전역 직후의 소회를 밝힌 한 예비역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던 전역을 맞이했지만, 기쁨보다는 묘한 허무함과 이질감을 느낀다는 솔직한 고백입니다.
➤ "입대 전날로 되돌아간 느낌"… 멈췄던 시간의 재개
작성자는 위병소를 나와 고향 땅을 밟았을 때의 벅찬 감동 뒤에 찾아온 뜻밖의 기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시간의 연속성 결여: 전역 후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마치 시간이 입대 전날에 멈춰 있다가 그 지점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 생생한 과거의 기억: 군 복무 기간의 기억보다 입대 전날까지의 기억이 오히려 더 생생하게 느껴져, 지난 군 생활이 통째로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 꿈만 같은 군 생활: 지난 시간이 마치 '긴 꿈'을 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 "행복할 줄 알았는데"… 기대와 다른 전역 후의 정서
오직 이날만을 기다려온 작성자에게 찾아온 감정은 단순한 '행복'이 아닌 복합적인 '허무함'이었습니다.
- 허무함의 습격: 전역만 하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할 줄 알았으나, 막상 닥친 현실에서는 이유 모를 허무함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동기들의 공감 유도: 작성자는 자신만 이런 이상한 기분을 느끼는 것인지, 다른 전역자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물으며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연은 사회와 격리된 채 보낸 긴 공백기가 전역 후 현실에 재적응하는 과정에서 주는 심리적 충격을 잘 보여줍니다. 작성자가 느끼는 "긴 꿈" 같은 감각은 그만큼 군에서의 시간이 사회의 삶과 단절되어 있었음을 방증합니다. 목표를 달성한 뒤에 오는 일시적인 "허무함"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많은 전역자가 거쳐 가는 통과의례와도 같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