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차 늦둥이 시누이에게 빠진 며느리

일반적으로 고부갈등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지는 관계가 시누이와의 관계라지만, 띠동갑을 훌쩍 넘긴 '늦둥이 아가씨' 앞에서는 그 공식도 무색해집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과 17살 차이가 나는 초등학생 시누이의 순수하고 극진한 '새언니 사랑' 덕분에 시댁 방문이 즐거움이 되었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올라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언니 자게 조용히 해!"… 며느리 지키는 호위무사가 된 11살 아가씨

17살 차 늦둥이 시누이에게 빠진 며느리 이미지

사연의 주인공인 새언니 A씨는 결혼 전 남편에게 11살짜리 늦둥이 동생이 있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난 아가씨는 수줍음 많던 첫 모습과 달리, 금세 세상에 둘도 없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었습니다. 명절 음식 준비 도중 A씨가 피곤해 잠시 선잠이 들었을 때, 방에 들어오려는 시어머니를 막아세우며 "안 돼! 뱃속에 애기 있으니까 언니 자게 조용히 해!"라고 속삭이던 아가씨의 모습은 A씨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기특한 아가씨는 장을 보러 갈 때면 가벼운 짐은 자신이 들겠다며 새언니의 손을 덜어주고, 외출 시에는 신발까지 직접 신겨주겠다며 애정을 과시합니다. 남편이 TV를 크게 틀려고 하면 "언니 자니까 조용히 하라"며 오빠를 단속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새언니의 '호위무사' 그 자체입니다.

➤ "오빠 눈치 보지 말고 매일 와요"… 혈연보다 진한 '의자매'의 탄생

임신한 새언니를 위해 자신의 옷을 입혀주거나 기저귀 갈아주는 법을 미리 배우겠다며 당차게 말하는 아가씨 덕분에, A씨는 시댁 식구들보다 아가씨가 더 좋아졌다고 고백합니다. 출산 후 아기를 보러 매일 오고 싶어 하면서도 오빠(남편)가 새언니 피곤할까 봐 눈치를 주자, 뒤에서 몰래 "오빠가 오지 말라고 해서 속상하다"며 전화를 걸어오는 아가씨의 모습은 귀여움을 넘어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A씨는 아가씨와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수다를 떨고, 남편 흉도 보며 친구처럼 지내는 일상이 소중하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며느리다", "저런 시누이라면 열 명이라도 환영이다", "아이의 순수한 진심이 시댁 공포증을 치료했다"며 부러움 섞인 찬사를 보냈습니다. 삭막한 고부 관계 담론 속에서 피어난 이 특별한 우애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인연이 서로를 어떻게 치유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사례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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