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는 열정 대신 평온하고 잔잔한 감정으로 이어가는 연애가 결혼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한 여성의 진솔한 고민이 누리꾼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설렘보다는 호기심으로 시작"… 나이 들수록 사라지는 뜨거운 감정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잔한 마음으로 결혼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시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과거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선호하며 이성적인 연애를 해왔으나, 결혼 미래가 그려지지 않으면 관계를 정리하곤 했습니다.
40대를 앞둔 현재, A씨는 소개팅을 통해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의 남성을 만났습니다. 강렬한 끌림은 없었지만 호기심에 시작한 만남은 어느덧 결혼을 고민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A씨는 "어릴 적 순수한 사랑이나 상대방이 매달려 마음이 확 끌렸던 때와 달리, 이제는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 같아 씁쓸하다"며 현재의 잔잔한 마음 상태를 전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 깊어질까"… '잔잔한 시작'에 대한 누리꾼들의 조언
A씨는 "지금 잔잔하게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깊어지고 뜨거워질 수 있을 거라 믿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잔잔한 시작이 결혼 생활의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설렘은 유통기한이 있지만 존중과 편안함은 평생 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결혼 전에도 뜨겁지 않다면 고난이 닥쳤을 때 버틸 동력이 부족할 수 있다", "본인의 마음이 정말 확신인지 아니면 나이에 쫓긴 타협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가족 심리 전문가는 "성인기의 사랑은 열정뿐만 아니라 친밀감과 책임감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상대방에 대한 깊은 신뢰와 대화가 잘 통하는 편안함이 있다면, 그 '잔잔함'이 결코 가벼운 사랑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뜨거운 불꽃 대신 은은한 등불 같은 사랑을 선택하려는 A씨의 고민은, 조건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많은 예비부부에게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