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마일2(2024) 후기 - 나오미 스콧의 신들린 연기와 팝계의 어두운 면이 더해진 업그레이드된 저주

영화 스마일2(2024) 후기

팝스타의 시점으로 돌아온 스마일의 저주, 나오미 스콧이 독보적이었다

알라딘 쟈스민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된 나오미 스콧의 신들린 공포 연기 질주극이었다. 환자에게 웃음을 되찾아줘야 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에서, 대중들을 즐겁게 해주고 좋든 싫든 간에 늘 웃음을 팔아야만 하는 팝스타의 시점으로 돌아온 스마일의 저주. 전편보다 확실히 더 잔인해지고 난폭해져서 돌아왔다.

점프 스케어를 크게 활용하는 공포 영화를 오랜만에 만나봤고, 1편과 더불어서 나쁘지 않은 호러 영화를 본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전편도 그렇고 매우 답답함이 커서 전체적인 무서움과 시각적 공포가 따로 노는 묘한 영화이기도 하다. 러닝타임을 조금 줄이고 템포를 좀만 올렸으면 1편보다 좀 더 재밌게 봤을 것 같다.

영화 스마일2(2024) 기본 정보

  • 감독: 파커 핀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고어
  • 출연: 나오미 스콧 외
  • 개봉일: 2024년 10월 16일 (대한민국)
  • 상영 시간: 127분
  • 제작비: 2,800만 달러

2022년 개봉한 스마일의 후속작으로 1편과 같은 파커 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월드투어를 앞두고 자신의 눈 앞에서 끔찍한 죽음을 목격한 팝스타 스카이(나오미 스콧)가 스마일 엔티티의 저주에 사로잡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팝스타라는 설정을 통해 공개적인 삶과 사생활의 괴리, 팝계의 어두운 면을 스마일의 저주와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등장인물 — 나오미 스콧이 독보적이어서 주변이 밋밋하게 보일 정도였다

스카이 라일리 (나오미 스콧)

이 영화의 전부다. 약물 중독에서 복귀한 팝스타라는 설정이 단순히 스마일의 저주와 사투하게 만드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더 좋았다. 가족들로 인해 포기하고 주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무대나 팬들, 관계자 앞에서는 프로 정신을 보여주는 스카이의 모습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나오미 스콧 본인이 노래가 되는 배우라서 실제 영화 속 앨범 곡들을 직접 부르는데 귀가 상당히 즐거울 정도로 잘했다. 미친 사람처럼 보일 만큼의 연기가 압도적이어서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너무 밋밋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모리스 (피터 제이콥슨)

스카이를 도우려는 응급실 간호사로, 동생이 스마일 엔티티의 저주에 자살했다는 설정이다. 주인공을 돕는 역할을 맡았지만 나오미 스콧의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서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졌다.

조엘 (카일 갈너)

1편의 주인공 로즈 코터의 친구로 등장해 1편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인물이다. 시리즈를 잇는 설정 장치로 활용됐다.

좋았던 점들

팝계의 어두운 면을 더한 입체적인 설정

일반적인 공포를 넘어서 팝계의 어두운 면도 담아낸 것이 좋았다. 실제 비슷한 사례로 망가진 팝스타들이 널리 알려져 있고, 강압적이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주변 상황과 가족들로 인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들이 스마일의 저주와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단순히 팝스타 설정을 끼워넣은 게 아니라 그 환경 자체가 공포의 배경으로 작동하는 느낌이어서 더 좋았다.

나오미 스콧의 신들린 연기와 무대 퍼포먼스

이 영화를 보는 이유가 되는 존재다. 공포 연기만큼이나 팝스타로서의 무대 퍼포먼스도 완벽해서 순간순간 팝스타 영화를 보러 온 건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가 워낙 독보적이고 정말 미친 사람처럼 보여서,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상대적으로 밋밋해 보일 만큼 압도적이었다. 그녀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를 권해보고 싶다.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점프 스케어와 고어 장면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점프 스케어였다. 남발하지 않고 약간 반박자 늦게, 이쯤 나올 것 같은데 하는 그 뒤쯤에 터뜨리는 방식이 잘 작동했다. 청불 등급답게 한 번 보여줄 때 제대로 잔혹성을 보여줘서 시각적인 공포의 임팩트는 충분했다. 사운드가 큰 극장에서 봐서 그런지 간만에 고막을 넘어 전달되는 점프 스케어에 적응하는 데까지 꽤 오래 걸렸고, 잔인한 걸 꽤 잘 본다 생각했는데 손을 꽉 쥐게 만드는 고어 장면들이 꽤 나왔다.

기괴하고 불쾌한 음악과 톤의 일관성

1편과 같은 감독이 연출을 하면서 기괴하고 불쾌한 음악을 이어가고 전체적인 톤을 유지했다. 범위 자체가 상당히 넓어진 느낌인데도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잃지 않은 게 속편으로서 잘 이어온 부분이었다.

아쉬웠던 점들

엔딩이 너무 쉽게 유추된다

설정만 잘 생각해보면 엔딩이 쉽게 예상된다는 게 매우 아쉬웠다.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할 듯해서 선택한 것 같은데, 가장 큰 임팩트의 공포라는 점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되긴 했지만 예측이 가능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고구마 스타일의 공포와 커지는 답답함

전편도 그렇고 매우 답답함이 커서 무서움과 시각적 공포가 따로 노는 묘한 영화였다. 스마일의 저주에 놀아나는 건 관객도 마찬가지라, 고구마 스타일의 공포 영화라는 게 살짝 큰 벽이 된다. 이걸 답답함을 견디는 재미로 받아들이면 모르겠지만, 그 벽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었다.

127분이 길게 느껴지는 템포 문제

알게 모르게 조금 길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러닝타임을 조금 줄이고 템포를 좀만 올렸다면 1편보다 더 재밌게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점프 스케어 사이사이의 전개가 조금 늘어지는 구간이 반복됐다.

주변 인물들의 밋밋한 존재감

나오미 스콧의 연기가 너무 독보적이다 보니 주변 인물들의 연기가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보일 정도였다. 스카이라는 인물에 쉽게 투영되기 힘든, 주변 인물과의 복잡한 관계가 엄청 디테일하게 비춰지지 않는 것도 은근 아쉬웠다. 조금 더 관계를 파고들었다면 공포가 더 감정적으로 전달됐을 것 같다.

나오미 스콧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권할 수 있는 공포 영화

'스마일2'는 소재가 주는 공포심이 크고 나오미 스콧의 연기가 독보적인 속편이다.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점프 스케어와 고어 장면, 팝계의 어두운 면을 더한 입체적인 설정이 장점이지만 고구마 답답함과 긴 러닝타임이 발목을 잡는다.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건 관객의 몫이 되어버리는 이 저주, 나오미 스콧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 같다.

결론 및 최종 평점

나오미 스콧이 독보적이었고, 점프 스케어는 1편보다 업그레이드됐다. 템포만 더 빠르면 완벽했을 공포 속편.

평점: 3.2 / 5.0

  • 추천하는 분: 나오미 스콧 배우의 연기가 궁금한 분, 임팩트 있는 점프 스케어와 고어를 즐기는 분, 1편을 재밌게 본 분
  • 비추천하는 분: 고구마 답답함을 못 참는 분, 127분의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운 분, 엔딩 예측이 가능한 공포 영화에 실망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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