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끼리 서로 사이가 안 좋을 때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갈등을 피하는 것이 항상 좋은 방법은 아닌 이유

나와 친한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지 않을 때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

각각 따로 만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셋이 함께 있는 자리는 어색하고,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둘 다 내 친구인데 누구 편을 들어야 하지?”

“한쪽 이야기를 들어주면 다른 친구를 배신하는 것 같아.”

“내가 중간에서 둘을 화해시켜야 하나?”

라는 부담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모두 나와 친하다고 해서 그 둘의 관계까지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간에 있는 사람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원래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세 사람의 문제로 커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중립적인 척하는 것도, 둘을 반드시 화해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고 어떤 정보는 전달하지 않을지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각각 나와 친하다고 해서 서로도 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서로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궁합은 각 관계마다 다릅니다.

A와 나는 대화가 잘 통하고, B와 나도 좋은 친구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A와 B까지 가까워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이나 대화 방식, 가치관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과거에 서로 불편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둘 다 좋은 사람인데 왜 서로 싫어하지?”

라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보다 서로의 관계는 별개의 관계라고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내가 두 사람을 각각 좋아한다는 사실과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중간에 있다는 이유로 누구의 편인지 결정할 필요는 없다

갈등이 생기면 한쪽 친구가

“너도 솔직히 걔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때 어느 한쪽의 편을 분명히 들어줘야 친구다운 행동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건 전체를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네가 그 상황 때문에 화난 건 이해해. 그런데 내가 모든 상황을 본 건 아니라 누가 완전히 맞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감정을 들어주는 것과 상대 친구에 대한 평가에 동의하는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한 친구의 말을 다른 친구에게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간에 있는 사람이 가장 쉽게 맡게 되는 역할은 전달자입니다.

A가

“B가 그때 너무 무례했어.”

라고 말하면 B에게

“A가 네가 무례했다고 하더라.”

라고 알려주고 싶을 수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오해를 풀어주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달이 반복되면 두 사람은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나를 통해 서로의 반응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걔가 내 얘기 또 뭐래?”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도 전해줘.”

처럼 내가 두 사람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부분은 내가 전달하기보다 네가 직접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고 선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동으로 공유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A가 B에 대해 불편했던 일을 나에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때 B가 나중에

“A가 나에 대해 뭐라고 했어?”

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둘 다 친한 친구라 솔직하게 모두 알려줘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개인적으로 털어놓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필요하다면

“A가 나한테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내용이라 내가 그대로 전달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궁금한 부분은 직접 이야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와 친하다는 사실이 두 사람 사이의 모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험담을 들어주는 것과 갈등 해결을 돕는 것은 다르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충분히 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같은 사람을 비난하고

“너도 걔 싫지?”

라는 식으로 동의를 요구한다면 점점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네가 불편했던 건 이해하는데 내가 계속 B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건 조금 부담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직접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위로하는 것과 다른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계속 함께 쌓는 것은 다릅니다.

내 앞에서만 서로를 비난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A는 B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나에게만 불만을 털어놓고, B 역시 A에게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나에게만 불만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두 사람의 모든 불만을 알고 있지만 정작 두 사람은 서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중간에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피곤한 구조입니다.

또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장면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사건 전체를 정확하게 알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상담 역할을 줄이고 직접 소통하도록 돌려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둘을 화해시키는 것이 항상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두 친구와 모두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내가 둘을 만나게 해서 풀어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실제로 화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갑작스러운 만남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다른 친구를 불러

“오늘 여기서 다 풀자.”

라고 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해할 의사가 있는지는 각자에게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언젠가 B와 직접 이야기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

정도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원한다면 자리를 만드는 것을 도울 수 있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그 선택 역시 존중할 수 있습니다.

화해하지 않아도 각자 나와 친구로 지낼 수 있다

두 사람이 꼭 다시 가까워져야만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거리를 두기로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둘 중 한 사람을 반드시 잃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A와는 A대로 만나고 B와는 B대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쪽이

“나랑 친하면 걔하고는 만나지 마.”

라고 요구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친구 한 사람이 다른 친구 관계까지 결정할 권리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편이면 그 친구와 만나지 마”라는 요구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친구가 크게 상처받은 사건이 있다면 내가 상대방과 계속 친하게 지내는 것이 서운할 수 있습니다.

그 감정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가 내 친구면 이제 B와 연락하지 마.”

라는 요구까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네가 B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건 이해해. 하지만 내가 B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는 내가 판단하고 싶어.”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상처를 인정하는 것과 내 다른 인간관계의 결정권을 넘기는 것은 다릅니다.

반대로 심각한 행동을 단순한 성격 차이로 넘길 필요도 없다

두 친구가 단순히 성격이 맞지 않는 것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실제로 심각한 피해를 준 상황은 다릅니다.

반복적인 모욕이나 괴롭힘처럼 명확한 문제가 있었다면

“둘 다 내 친구니까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라고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립을 지킨다는 것이 모든 행동을 같은 무게로 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직접 확인한 문제라면 그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확인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사실처럼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 모임에 누구를 부를지 고민될 때는 목적부터 생각한다

두 사람이 서로 불편한데 생일이나 여행, 식사 모임을 계획해야 할 수 있습니다.

둘 모두 나와 친하니 모두 초대해야 공평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모임 전체가 계속 긴장되는 상황이라면 방식 자체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일에 한 번의 큰 모임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 다른 날에 만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친구를 한자리에 모아야 관계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둘 다 초대할 경우에는 미리 알리는 편이 좋을 수 있다

불편한 두 친구를 같은 모임에 초대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서로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숨겼다가 현장에서 마주치게 하는 것보다 미리 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B도 올 예정이야. 네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알려주려고 했어. 참석 여부는 편하게 결정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를 초대한 뒤 참석을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 사이가 안 좋다는 이유로 모임 전체가 편을 나누게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갈등이 친구 모임 전체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A와 친한 사람들, B와 친한 사람들로 나뉘면서

“누가 잘못했는지”

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래 사건과 크게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입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모임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쪽의 이야기를 대신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하며 여론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SNS에서 누구와 만났는지를 숨겨야 할 정도가 되면 관계가 피곤해질 수 있다

A와 만난 사진을 올리면 B가 서운해할 것 같아 일부러 숨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B와 만난 사실을 A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두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내가 굳이 모든 만남을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한 친구와의 관계를 다른 친구에게 계속 숨겨야 한다고 느낀다면 그 구조가 건강한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나는 너와도 친구고 B와도 친구야. 둘 사이의 문제 때문에 내가 각각의 관계를 숨기면서 지내고 싶지는 않아.”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다른 친구에 대한 정보를 캐묻는다면 답하지 않아도 된다

A가

“요즘 B는 누구 만나?”

“B가 나에 대해 뭐라고 했어?”

“너 B랑 최근에 언제 봤어?”

라고 계속 물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궁금증일 수도 있지만 갈등이 있는 상태라면 정보 확인이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그건 B 개인적인 이야기라 내가 대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친구와 친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에 관한 정보 제공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하면 전달자보다 연결만 도울 수 있다

A가

“B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라고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대신

“A가 미안하대.”

라고 전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과라면 당사자가 직접 하는 편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B가 네 연락을 받아도 괜찮은지 내가 한번 물어볼 수는 있어. 하지만 사과 내용은 네가 직접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서 연결할 수는 있지만 관계 회복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친구가 나를 통해 상대방의 반응을 시험하게 하지 않는다

A가

“내가 사과하면 B가 받아줄 것 같아?”

“B 아직도 나한테 화났어?”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내가 B와 친하기 때문에 답을 알고 있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B의 마음을 내가 대신 확정해서 말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괜찮아졌어.”

라고 했다가 실제 B의 마음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직접 확인해야 할 부분은 당사자에게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한쪽의 비밀을 갈등에서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두 사람과 모두 친하면 각각에게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갈등이 심해졌을 때

“사실 A도 너에 대해 이런 말을 했어.”

처럼 과거의 비밀을 꺼내면 순간적으로 한쪽을 돕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나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각 관계에서 알게 된 사적인 정보는 가능하면 그 관계 안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두 친구를 따로 만나는 것이 눈치 보는 행동은 아니다

둘을 함께 만나지 않고 각각 따로 만나면

“내가 너무 상황을 피하는 건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각자와 있을 때 더 편안하고 두 사람도 그것을 원한다면 굳이 한자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 관계는 항상 하나의 모임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른 조합의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둘 중 한 사람의 불만을 들었다고 즉시 다른 친구 관계를 바꿀 필요는 없다

친구가 다른 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 내가 알고 있던 사람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나도 이 친구와 거리를 둬야 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관계와 친구가 경험한 관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다른 관계 전체를 재평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하면 내가 직접 경험하는 행동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정보를 들었다면 필요한 부분은 주의해서 볼 수 있다

한 친구의 말이라고 모두 무시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내가 직접 겪은 일과도 연결된다면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A가 그렇게 말했으니 B는 나쁜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바로 결론 내리기보다 실제 행동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의 경험은 정보가 될 수 있지만 내 판단 전체를 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중간에서 지치고 있다면 그 사실도 중요하다

두 친구가 싸웠는데 정작 가장 피곤한 사람이 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쪽의 이야기를 몇 시간 듣고 나면 다른 쪽에서 연락이 오고, 만날 때마다 서로의 근황을 묻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를 돕고 싶었지만 점점 두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둘 사이의 문제 때문에 내가 계속 중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 이제 어렵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갈등 당사자가 아닌 나까지 계속 감정적인 부담을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쪽과 더 가까운 친구라는 사실을 숨길 필요는 없다

두 사람 모두 친구이지만 실제 친밀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A는 10년 된 가장 가까운 친구이고 B는 최근 친해진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두 사람에게 똑같은 정도의 시간과 감정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A와 더 친하다는 이유로 B의 말을 처음부터 믿지 않거나 무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관계의 친밀도와 특정 사건을 판단하는 기준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다시 가까워졌다고 해서 내가 모든 과정을 정리해줄 필요는 없다

한동안 크게 다퉜던 친구들이 어느 날 서로 직접 이야기하고 다시 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의 불만을 모두 들었던 나는 오히려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욕하더니 어떻게 다시 친해졌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방식 역시 두 사람의 선택입니다.

내가 들었던 과거의 불만을 다시 꺼내

“너 그때 그렇게 말했잖아.”

라고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 사람이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면 그 선택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준 다섯 가지

친한 친구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아 부담스럽다면 다음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책임: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내가 대신 해결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 정보: 한쪽에게 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른 쪽에 전달하고 있지는 않은가?
  • 편들기: 친구의 감정을 들어주는 것과 다른 사람을 함께 비난하는 것을 구분하고 있는가?
  • 관계: 두 사람이 서로 싫어한다는 이유로 나의 각각의 친구 관계까지 통제받고 있지는 않은가?
  • 부담: 두 사람의 갈등 때문에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치고 있지는 않은가?

이 기준을 보면

“둘 다 내 친구니까 반드시 공평하게 해결해줘야 한다.”

라는 부담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습니다.

둘 다 소중한 친구여도 그 둘의 관계는 그들의 몫일 수 있다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내가 소개해서 알게 된 친구들이라면 둘 사이가 틀어진 것에 책임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소개했다는 이유로 이후의 관계까지 내가 책임지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원한다면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고, 각자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가 맞는지 대신 판정하고, 말을 전달하고, 둘을 억지로 화해시키는 역할까지 맡을 필요는 없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거리를 두기로 했다면 나는 각각과 별도의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서 관계를 잘 관리한다는 것은 두 사람을 반드시 다시 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관계와 정보를 섞지 않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지키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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