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SNS 팔로우 요청, 어디까지 공개할지 먼저 정하는 기준

회사에서 어느 정도 친해진 동료가 개인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 계정을 팔로우해도 되냐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별다른 악의가 있는 요청도 아닌데 선뜻 받아주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거절하면 괜히 사이가 어색해질 것 같아 고민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이 사람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SNS 팔로우를 허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계정을 하나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생활의 어느 부분까지 상대가 볼 수 있게 할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내가 개인 SNS를 어떤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받아줄지, 거절할지 판단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개인 SNS가 나에게 어떤 공간인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같은 SNS라도 사용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맛집이나 여행 사진처럼 누구에게 보여도 괜찮은 내용을 주로 올립니다. 반면 가족사진, 친구들과의 사적인 모임, 개인적인 생각이나 과거의 게시물까지 많이 남아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동료의 팔로우 요청을 받았을 때는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먼저 다음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회사 사람들이 보더라도 신경 쓰이지 않는 게시물이 대부분인가?
  • 가족이나 연인, 가까운 친구에 관한 내용이 많이 공개되어 있는가?
  • 회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취미나 개인 생활이 많이 드러나는가?
  • 예전 게시물까지 직장 동료가 보는 것이 불편한가?

여기에서 불편한 항목이 많다면 팔로우 요청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현재 계정의 공개 범위가 직장 관계에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친한 동료라고 해서 개인 SNS까지 연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자주 먹거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면 개인적인 관계도 어느 정도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것과 서로의 개인 생활을 온라인으로 계속 확인하는 것은 다른 수준의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편하게 이야기하는 동료라도 주말에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에 갔는지, 어떤 친구들과 지내는지까지 보여주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상대를 싫어하거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직장 관계와 개인 생활을 어느 정도 분리해서 유지하는 편이 자신에게 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받아줄지 말지보다 ‘접근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SNS 관계는 반드시 허용하거나 완전히 거절하는 두 가지 선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는 플랫폼의 기능에 따라 공개 범위를 조정하거나, 특정 게시물의 공개 대상을 제한하거나, 개인적인 게시물과 비교적 공개적인 게시물을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취미나 일상 사진처럼 직장 동료가 보아도 상관없는 내용은 공개하면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관련된 내용은 제한된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식입니다.

평소 회사 사람들과도 어느 정도 SNS를 연결하고 싶다면 이런 방식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정 자체를 아주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굳이 SNS 설정을 복잡하게 바꾸면서까지 동료를 받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한 사람만 거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걱정된다면 개인 기준을 만들어두세요

특정 동료의 요청만 거절하려고 하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 나는 안 받아주지?”라고 상대가 생각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사람마다 그때그때 결정하기보다 자신의 기본 원칙을 정해두는 것이 편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 사람은 개인 계정에서 따로 연결하지 않는다.
  • 퇴사한 뒤에도 연락하는 정도로 가까워진 사람만 추가한다.
  • 공개해도 괜찮은 계정만 직장 사람들과 연결한다.
  • 업무상 알게 된 사람과 개인 계정은 원칙적으로 분리한다.

이런 기준이 있으면 상대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SNS 사용 방식에 따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거절할 때 긴 설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SNS 요청을 거절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입니다.

하지만 개인 계정을 누구와 연결할지는 원래 개인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긴 해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개인 계정은 회사 분들이랑 거의 연결을 안 해요.”

또는

“여기는 가족이나 오래된 친구들만 있는 계정이라 회사에서는 따로 안 쓰고 있어요.”

정도로 말해도 충분합니다.

핵심은 상대를 거절하는 표현보다 내가 평소 개인 SNS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선배님은 좀 부담스러워서요”처럼 사람 자체를 이유로 들기보다 “회사 사람과 개인 계정을 분리해서 써요”라고 말하면 불필요한 오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받아준 뒤 불편해졌다면 그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팔로우를 받아줬다가 나중에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말마다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 같거나, 회사에서 SNS에 올린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거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개인 생활까지 너무 많이 공유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처음에 받아줬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같은 공개 범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앞으로 올리는 게시물의 공개 범위를 조정하거나, 계정의 사용 방식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 허용한 선택을 영구적인 약속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SNS 사용 방식이나 관계가 달라지면 자신의 경계도 다시 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팔로우보다 SNS 정보가 직장으로 돌아올 때 생길 수 있습니다

동료와 SNS를 연결했을 때 가장 불편한 상황은 온라인에서 본 개인적인 정보가 회사 대화로 넘어오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다녀온 장소나 친구와 찍은 사진을 보고 다음 날 회사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개인 게시물의 내용을 업무 공간에서 농담처럼 언급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SNS를 연결한 것과 그 내용을 회사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편하다면

“SNS에서 본 건 회사에서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개인적으로만 올린 거라서요.”

처럼 어떤 행동이 불편한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계정을 보여줬다는 이유만으로 그 안의 모든 정보가 직장에서도 자유롭게 사용되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팔로우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청을 받은 순간 분위기 때문에 바로 “네”라고 답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개인 계정을 아주 사적으로 사용한다면 잠시 생각해본 뒤 결정해도 괜찮습니다.

특히 같은 팀의 상사나 업무상 자주 마주치는 동료처럼 거절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관계라면, 순간적인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원래 기준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범위는 오프라인의 친밀도와 반드시 같을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 SNS의 경계는 관계의 친밀도가 아니라 공개 범위로 정해보세요

직장 동료의 팔로우 요청을 받을 때 “거절하면 너무 예민해 보이지 않을까?”부터 생각하면 자신의 불편함을 무시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이 사람이 내 계정을 봐도 괜찮은가가 아니라, 이 계정을 통해 보여지는 생활의 범위를 직장 관계까지 넓혀도 괜찮은가를 생각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괜찮다면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고, 불편하다면 개인 계정은 분리해서 사용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부만 공개하고 싶다면 공개 범위를 조정하는 선택도 가능합니다.

직장에서 편하게 지내기 위해 모든 사생활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편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범위를 먼저 정해두면 SNS 요청 하나 때문에 관계 전체를 고민하는 일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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