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낙인데... 폭발한 남편의 '아이스크림 전쟁'

퇴근 후 즐기는 소박한 행복인 아이스크림을 상의 없이 이웃에게 모두 나눠준 아내의 행동에 분노한 한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쪼잔함'과 '배려 부족' 사이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하루 한 개가 유일한 힐링"… 예고 없이 사라진 하겐다즈에 '폭발'

유일한 낙인데... 폭발한 남편의 '아이스크림 전쟁' 이미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이프랑 싸웠는데 쪼잔한 건지 좀 봐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30대 개원의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평소 아내와 아이들의 요구를 최대한 맞춰주며 처가 용돈과 고부 갈등 방지에도 힘쓰는 등 가정에 헌신적인 인물입니다.

일이 취미인 A씨에게 유일한 낙은 퇴근 후 집에서 '하겐다즈 초코바' 하나를 먹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주 넉넉히 아이스크림을 사다 두지만, 어느 날 퇴근 후 돌아와 보니 아이스크림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옆집에서 먹을 것을 갖다줘서 다 갖다줬다"고 답하자, A씨는 자신의 유일한 힐링을 무시한 처사라며 크게 화를 냈습니다.

➤ "아이스크림 하나 때문에?" vs "남편에 대한 존중 문제"

A씨는 "아들이 다 먹는 경우를 대비해 미리 말해주거나 채워 넣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음에도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아내는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러냐"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A씨는 "태도의 문제 아니냐"며 분노했지만 동시에 아이스크림 하나로 화를 내는 스스로가 쪼잔한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며 고민을 남겼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히 아이스크림 문제가 아니라 남편의 작은 기쁨을 하찮게 여기는 아내의 태도가 문제다", "취향을 알고 수번 당부했는데 무시한 건 선을 넘은 것"이라며 남편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써놓고 보니 개쪼잔하다는 본인 말처럼 조금 더 너그럽게 넘길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부부 관계 전문가는 "사소한 물건이라도 상대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 그것을 존중해주는 것이 관계의 기본"이라며 "이번 갈등은 아이스크림이라는 대상보다 서로의 '감정적 결핍'과 '소통의 부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최고의 보상'이었던 아이스크림 한 조각이 부부 싸움의 도화선이 된 이번 사례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의 사소한 취향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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