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친구' 제안하는 전 연인의 속내와 흔들리는 마음

사랑했던 연인과 남남이 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가장 잔인하고도 혼란스러운 제안 중 하나는 바로 "친구로 지내자"는 말일 것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상대방의 집요한 '친구 관계' 유지 제안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게시되어, 많은 이들의 분노와 공감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습니다.

➤ "연애는 싫지만 남 주긴 아깝다?"… 이기적인 친구 제안에 담긴 기만적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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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연인으로부터 "더 이상 이성적인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친구로 느껴진다"는 전형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상대방은 헤어지는 순간에도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신의 감정이 소진되었음을 강조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별 후에 친구로 지내자는 제안을 끈질기게 이어갔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홧김에 "친구로 지낼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으나, 상대방의 반복되는 설득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계의 정의가 모호해진 시점에서 A씨는 "내 마음이 미련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상대는 대체 왜 이런 제안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통보한 이에게는 '이별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면죄부'가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마음이 남은 통보받은 이에게는 '희망 고문'이라는 잔인한 족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결국 곁에 두고 간 보려는 것"… 누리꾼들이 조언하는 '완벽한 남'이 되는 법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대방의 태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상대방은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보험'으로 두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일 뿐"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특히 "친구로 지내자는 말은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까지 너를 징검다리로 쓰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는 냉정한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이별 후 즉각적인 친구 관계 형성은 심리적 회복을 방해한다고 경고합니다.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연애 감정이 완전히 소멸되는 충분한 '냉각기'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감정이 뒤섞인 상태에서의 관계 유지는 결국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상처로 귀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A씨가 이 혼란을 끝낼 방법은 상대방의 이기적인 제안을 끊어내고 '타인'이 되는 용기를 내는 것뿐입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친구는 헤어지고 만드는 게 아니라 원래 친구였던 사람"이라며 A씨의 단호한 결단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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