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보곤 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생의 시계바늘을 정확히 5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가상의 '리셋 버튼'을 소재로 한 게시물이 올라와,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과 삶의 가치에 대한 누리꾼들의 깊은 성찰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 "젊음과 재도전의 기회"… 리셋이 약속하는 달콤한 보상
게시물에 따르면 이 버튼의 기능은 파격적입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사용자와 주변의 모든 상황은 5년 전으로 회귀합니다. 가장 먼저 주어지는 혜택은 '젊음'입니다. 신체적 나이가 5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그동안 겪었던 모든 실패와 과오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더욱이 이 버튼은 정서적인 치유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아픔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이 예전처럼 생존해 있는 상태로 돌아가 재회할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억만금보다 소중한 '다시 만날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 버튼은 단순한 회귀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 "지워지는 생명과 인연"… 리셋이 요구하는 잔혹한 대가
하지만 리셋의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게시물은 버튼을 누름으로써 사라지게 될 '성취의 흔적'에 대해 경고합니다. 지난 5년간 공들여 쌓아온 업적이나 결과물은 흔적조차 남지 않으며, 그사이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는 다시 타인(남남)이 되어버립니다. 인연의 끈이 물리적으로 끊어지는 셈입니다.
가장 잔인한 조건은 '생명'에 관한 대목입니다. 지난 5년 내에 태어난 아이들은 리셋과 동시에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상태로 돌아갑니다. 이는 부모가 된 이들이나 조카 등 소중한 새 생명을 맞이한 이들에게는 버튼을 누를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거부 사유가 됩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연령대와 처한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실패를 바로잡고 싶어 당장 누르겠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지금 내 곁의 아이와 인연을 바꿀 순 없다", "5년의 세월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그 시간 동안 배우고 얻은 것이 더 소중하다"며 리셋을 거부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결국 이 가상의 질문은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인연이 과거의 어떤 성취보다도 값진 것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