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수익률을 공개하는 '수익 인증'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실력을 증명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가 기쁜 마음으로 계좌를 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익 인증을 안 하는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파란색 숫자로 가득한 계좌 현황이 공개되어 많은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습니다.
➤ "온통 파란불"… 뉴스케일부터 유아이패스까지 처참한 포트폴리오
공개된 계좌를 살펴보면 작성자가 보유한 종목들은 하나같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가장 비중이 큰 뉴스케일 파워는 무려 21.9%($-2,580.66)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으며, 나비타스 세미컨덕터는 32.4%($-861.25)나 폭락한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팔란티어 테크가 9.1%, 유아이패스가 10% 하락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반이 마이너스 늪에 빠져 있습니다. 작성자는 이러한 처참한 현실을 두고 "수익 인증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수익이 난 적이 없다"며 거친 언사를 섞어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이는 화려한 수익 인증 뒤에 가려진 대다수 개인 투자자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 "웃픈 공감"… 서학개미들이 '수익 인증 안 하는 이유'에 열광하는 이유
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증이다", "내 계좌를 보는 것 같아 남 일 같지가 않다", "뉴스케일에 나비타스라니, 종목 선정부터 고통이 느껴진다"며 동병상련의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수익이 나야 인증을 하지 않겠느냐"는 작성자의 절규는, 상승장에서도 소외되거나 변동성 높은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웃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수익을 자랑하는 게시물보다 오히려 이러한 실패의 기록이 더 큰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개별 종목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유망해 보이는 기술주나 성장주라 할지라도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순식간에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위 계좌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증할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한 분산 투자와 냉정한 리스크 관리가 선행되어야 함을 이 처절한 실패 사례는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