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장에서 시간 약속은 신뢰의 척도이지만, 너무 이른 도착이 오히려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채용 담당자가 3시 면접에 2시 15분에 도착한 지원자를 두고 "무례하게 느껴진다"는 글을 올리면서, 적절한 면접 도착 시간에 대한 갑론을박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 "면접관 스케줄도 자산"… 준비되지 않은 환대가 주는 업무 방해
사연을 올린 작성자 A씨는 3시로 예정된 면접에 무려 45분이나 일찍 도착한 지원자에 대해 강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통상적으로 10분 정도 일찍 오는 것은 배려이자 성실함으로 비치지만, 45분이라는 시간은 면접관의 고유한 업무 스케줄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면접관 역시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다른 업무를 수행하거나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원자가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응대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동조하는 이들은 "비즈니스 매너의 기본은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이라며, 너무 일찍 도착했다면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10분 전쯤 들어가는 것이 예의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면접 봐주는 사람도 스케줄이 있는데, 시권 협의 없이 먼저 들어가면 그 일과에 맞춰 면접을 봐줘야 하느냐"며 지원자의 '센스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 "성실함의 반증인가, 꼰대 문화인가"… 엇갈리는 세대와 직군의 시각
반면, 작성자의 태도가 지나치게 편협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초행길이라 늦지 않기 위해 서둘렀을 청년의 간절함과 성실함을 무례로 치부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의견입니다. 한 댓글러는 "늦어도 지랄, 일찍 와도 지랄이면 어쩌라는 거냐"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이는 "차라리 센스가 부족해도 성실도와 우직함이 더 중요한 직군도 있다"며 조기 도착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다른 기업의 안내 메시지에는 "날씨가 덥고 습하니 일찍 오게 되면 바로 연락해달라"는 배려 섞인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작성자의 경직된 사고방식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시간 약속 문제를 넘어, 효율성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에티켓과 인간적인 배려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지원자에게는 'TPO(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적절한 센스'가 필요하듯, 기업 역시 '지원자의 긴장과 정성을 헤아리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