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에 성적 바닥… 중2 아들 컴퓨터·거실 TV까지 없앤 부모의 결단

학업을 등한시하고 게임과 아이돌 팬 활동에 몰입하는 자녀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가전제품을 모두 처분하는 초강수를 둔 부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어머니가 남편과 상의 끝에 집안 환경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는 글이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 "공부 대신 걸그룹 아이돌 사진 저장"… 컴퓨터 내역 확인 후 내린 강수

아이돌 덕질에 성적 바닥… 중2 아들 컴퓨터·거실 TV까지 없앤 부모의 결단 이미지

작성자는 자신의 아들이 반에서도 독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으며, 예체능 등 특별한 재능도 보이지 않아 부모로서 답답한 상황임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학습용으로 사준 컴퓨터의 내역을 살펴본 결과, 아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은 물론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등 인기 아이돌 커뮤니티를 전전하며 사진을 저장하는 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작성자는 남편과 합의하여 아들의 컴퓨터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단순히 컴퓨터만 치운 것이 아니라, 거실의 TV까지 함께 없애 아들이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작성자는 "컴퓨터는 아이가 어느 정도 성적이 궤도에 오르고 자제력이 생겼다는 판단이 드는 시점에 돌려줄 생각"이라며 단호한 교육 방침을 밝혔습니다.

➤ "자식만 뺏는 건 아니다"… 부모도 함께하는 '솔선수범' 교육법

눈길을 끄는 점은 자녀에게만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부모의 태도입니다. 작성자 부부는 아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저녁 식사 후 밖에서 운동을 하거나 서재에서 독서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한 주 동안 공부한 내용을 부모에게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갖기로 하며, "자식은 편한 거 다 뺏고 부모는 뒷짐 지고 손 놓는 건 아니다"라는 소신을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찬성 측은 "아이만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함께 환경을 바꾸는 모습이 훌륭하다", "중2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적절한 통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반대 측은 "강압적인 방법은 오히려 반항심만 키울 수 있다", "아이돌 덕질은 사춘기의 자연스러운 문화인데 너무 과하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추천 142개, 반대 94개를 기록하며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환경 통제가 단기적인 성적 향상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와 공감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자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됩니다.

현재 이 사연은 "중학교 다니는 아들 컴퓨터 없앤 근황"이라는 주제로 공유되며,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올바른 훈육 방식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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