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앞두고, 이혼한 부모님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예비 신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무책임했던 아버지의 결혼식 참석 여부를 두고 가족 간의 대립이 극에 달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 "평생 고생만 한 엄마" vs "그래도 아빠인데"…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
작성자에 따르면, 과거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경제적 책임을 회피했고, 어머니가 홀로 가계를 꾸리며 온갖 고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이혼 후에도 어머니 명의의 사무실을 사용하며 각종 공과금을 체납해 어머니에게 빚 독촉이 가게 만드는 등 끝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작성자가 모아둔 결혼 자금으로 이 빚을 해결해야 했던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처로 인해 어머니는 "아버지를 부르면 결혼식장에 가지 않겠다"며 청첩장에 이름조차 넣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내가 네 아빠인데 당연히 가야 한다"며 "싫으면 엄마보고 오지 말라고 해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작성자를 당혹케 하고 있습니다.
➤ "천륜 끊기 어려워" vs "어머니 향한 예의 아냐"… 누리꾼들 갑론을박
작성자는 "아빠를 완전히 끊어내야 할지, 아니면 그래도 아빠인데 불러야 할지 마음이 복잡하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평생 고생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아버지를 부르지 않는 것이 맞다", "결혼 자금까지 축낸 아버지에게는 참석할 자격이 없다"며 어머니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미워도 아버지라는 존재를 지우기는 쉽지 않다", "양가 부모님이 다 계시는 모양새를 갖추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며 현실적인 고민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정법률 상담 전문가는 "이혼 가정이 늘어나며 결혼식에서의 부모 동반 참석 문제가 갈등의 도화선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신랑·신부의 마음이지만, 그동안 헌신해온 부모님에 대한 예우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신뢰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이 에피소드는 "이혼한 아빠 결혼식 초대 고민"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며, 가족 간의 상처와 용서, 그리고 현실적인 선택 사이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