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구체적인 조건을 나열하며 의견을 묻는 직장인의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정도면 눈 높은 거임?"이라는 제목으로 한 메리츠화재 직원이 올린 체크리스트가 공유되었습니다.
➤ "내가 173이라서 183 이상"… 신체 조건부터 취미까지 총망라
공유된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총 10가지가 넘는 상세한 희망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신체 조건으로, 작성자는 "본인의 키가 173cm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183cm 이상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력 부분에서는 "직장이 있어야 하며 세후 월 25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최소 기준으로 꼽았습니다.
외모와 성격에 대해서는 "잘생기지 않아도 보통 정도의 강아지상"과 "성격도 댕댕이 같지만 '낮져밤이' 스타일"을 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밖에도 매너와 예의, 비흡연 및 금주 등의 기본 소양은 물론, 애니메이션과 운동을 좋아하는 본인의 취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남성을 희망 조건에 포함했습니다.
➤ "현실적이다" vs "조합하면 상위 1%"…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
해당 리스트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항목 하나하나를 떼어 놓고 보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본인 키가 크니 상대방 키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세후 250만 원이면 정말 소박한 조건"이라며 작성자의 의견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누리꾼들은 "각 항목은 평범할지 몰라도 모든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남성을 찾으려면 상위 1% 수준의 난이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키 183cm 이상이면서 술·담배 안 하고 성격까지 완벽한 남자가 세후 250만 원만 벌겠느냐"며 조건들 사이의 불균형을 꼬집는 재치 있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들은 희망 조건이 구체적일수록 매칭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합니다. 본인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 2~3가지를 정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실제 인연을 만나는 데 더 효율적이라는 조언입니다.
현재 이 사연은 "직장인 여자의 배우자 가이드라인" 등의 제목으로 확산되며, 현대 사회에서 미혼 남녀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조건'의 기준에 대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