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들 울린 '밸런스 게임'

결혼 생활 5년 차 이상의 베테랑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배우자 선택' 질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토론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 "속궁합 좋고 월 2,000 전문직"… 성실하지만 공감 능력은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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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배우자를 선택할지 묻는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첫 번째 후보는 월 2,000만 원 이상을 벌어오는 고소득 전문직 남편입니다.

이 남편은 매우 성실하며 특히 '속궁합'이 너무 잘 맞아 화가 났다가도 풀릴 정도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합니다.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본인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바쁜 업무 탓에 집안일을 도울 시간조차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 "월 600 대기업 직장인"… 돈은 적지만 대화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두 번째 후보는 월 500~600만 원을 버는 대기업 직장인입니다. 첫 번째 후보에 비해 수입은 적고 속궁합도 평범하지만, 정서적 유대감은 압도적입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 대화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이며, 집안일까지 '신들린 듯' 완벽하게 해내는 인물입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많은 기혼자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남는 건 대화와 정서적 교감이다"라며 두 번째 후보를 지지하는 파와, "현실적인 경제력과 육체적 조화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며 첫 번째 후보를 택하는 파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가족 심리 전문가는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경제적 여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 능력"이라며 "본인이 인생에서 가치를 두는 우선순위가 '물질적 풍요'인지 '정서적 안정'인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밖에 없는 고전적인 난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날카롭게 파고든 이번 질문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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