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정 환경을 모르는 절친한 친구로부터 "이혼은 유전"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비밀로 해왔는데..." 믿었던 친구의 '이혼 유전설'에 무너진 신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 가정은 유전이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어린 시절 이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가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고등학교 이후 만난 친구들에게는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부치고 살아왔습니다.
사건은 대학교 동기이자 매우 친한 친구인 B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발생했습니다. B씨는 A씨에게 "만약 부모님이 이혼 가정인 결혼 상대를 반대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고, A씨가 "요즘 세상에 무슨 그런 걸로 반대를 하느냐"고 답하자 B씨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B씨는 "자기 부모님은 반대할 것 같다"며, "이혼도 유전이라는데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덧붙인 것입니다.
➤ "이혼이 어떻게 유전인가"… 편견 섞인 시선에 누리꾼들 분노
A씨는 친구의 발언을 대충 넘겼지만, "이혼이 어떻게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계속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혼은 유전이 아니라 환경과 선택의 문제일 뿐", "가장 친하다는 친구가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니 소름 돋는다", "이혼 가정 아이들이 더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 노력하는 경우도 많다"며 친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회심리학 전문가는 "특정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전'이라는 단어로 정당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개인의 삶의 궤적은 가정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으나, 그것이 운명처럼 대물림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친구의 무심한 한마디에 다시 한번 '이혼 가정'이라는 낙인의 벽을 느낀 이번 사연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뿌리 깊게 박힌 편견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