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가 세상과 단절되기 전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카톡

치매로 인해 인지능력을 상실한 어머니가 메신저 계정마저 삭제되기 직전,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진심이 뒤늦게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 "대화할 수 없는 사용자"… 기술적 단절 속에 남은 어머니의 온기

치매 어머니가 세상과 단절되기 전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카톡 이미지

최근 한 SNS 사용자는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의 휴대전화 요금을 여전히 납부하고 있지만, 정작 어머니는 인지능력이 떨어져 더 이상 기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연을 올렸습니다. 작성자는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아 자동 로그아웃된 어머니의 카카오톡 계정에 접속하려 했으나, 계정은 이미 삭제되어 '알 수 없음'과 '대화할 수 없는 사용자'로 변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가 마주한 마지막 대화 캡처본에는 어머니의 지워지지 않는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2021년 3월 11일 밤, 아들에게 "아들 아서 자(와서 자)", "너 잘될 거다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말이었으며, 작성자는 이를 두고 "참 운명적이다"라고 회상했습니다.

➤ "기억은 사라져도 사랑은 남는다"… 누리꾼들 '눈물바다'

이 사연은 게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천 개의 '좋아요'와 수십 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라는 병이 기억은 앗아가도 자식을 사랑하는 본능은 뺏지 못하나 보다", "부모님께 지금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 "마지막 말이 '사랑해'라니 너무나 아픈 축복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노인 복지 전문가는 "치매 환자들에게 가족의 존재와 과거의 따뜻한 기억은 인지 기능이 쇠퇴한 뒤에도 감정적인 영역에 깊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며 "메신저나 음성 기록 등 디지털 자산이 사별 전후 가족들에게 소중한 심리적 유산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억의 파편이 흩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자식의 앞날을 축복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한마디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모성애의 숭고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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