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게임'을 즐긴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6시간이 그렇게 긴가요?"… PC방 방문 횟수까지 눈치 보는 상황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게임하는 걸 여자친구가 별로 안 좋아합니다'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29살인 작성자 A씨는 동네 친구들을 만날 때 주로 PC방에서 4~6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는데, 이 빈도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결코 잦은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갈등의 발단은 최근 A씨가 직장 동료와 6시간 동안 게임을 한 뒤 새벽 1시에 귀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여자친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A씨는 "유일한 취미인데 눈치를 주니 참 싫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 "집에서 몰래 게임할 지경"… 배려의 부족인가, 가치관의 차이인가
A씨는 자신의 생활 패턴이 결코 불성실하지 않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5년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러닝을 즐기는 등 건강한 취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술은 한 달에 많아야 한 번 마실 정도로 유흥과도 거리가 멉니다.
그는 "이제는 퇴근 후 집에서 '롤체(전략적 팀 전투)' 몇 판 하는 것조차 거짓말을 하고 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상대가 싫어하는 걸 배려 없이 하겠다는 마음은 아니지만, 게임을 줄여야겠다는 생각보다 '이 사람과 결혼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달에 3번 PC방 가는 것도 안 되면 숨 막혀서 어떻게 사느냐", "취미 생활까지 통제하려 드는 건 배려가 아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너무 다르니 진지하게 대화해봐야 할 문제"라며 대체로 남성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애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취미를 가진 커플일수록 상대의 온전한 휴식 시간을 존중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게임이라는 행위 자체를 비난하기보다, 서로가 허용할 수 있는 시간적 가이드라인을 정해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건전한 자기계발과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창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A씨의 고민은, 연인 사이의 '취미 존중' 범위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