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누나와 동거하는 20대 남자의 고민

취업 후 생활비 절약을 위해 사촌누나와 한집에 살기 시작한 한 남성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당혹감을 표하며 올린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생활비 절반씩 부담"… 왕복 3시간 출퇴근 피하려 택한 실속형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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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누나랑 단둘이 사는 거 이상해 보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27)는 이번에 취업한 직장이 집에서 왕복 3시간 거리라 자취를 고민하던 중, 회사 근처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사촌누나(30)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월세와 생활비를 반반씩 부담하며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A씨는 사촌누나와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랐고 방학마다 같이 놀러 다닐 정도로 친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장 선배에게 이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자, 선배로부터 "친누나도 아니고 사촌누나랑 단둘이 사는 건 좀 그렇지 않냐"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듣게 되었습니다.

➤ "가족일 뿐" vs "남녀 사이는 모른다"… 엇갈리는 누리꾼 시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동거를 옹호하는 측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를 아끼는 현명한 선택이다", "사촌도 엄연한 가족인데 무엇이 문제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선배가 이상한 것"이라며 A씨를 두둔했습니다.

반면 우려를 표하는 이들은 "우리나라 정서상 성인 남녀 사촌이 단둘이 사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나중에 연인이 생겼을 때 설명하기 매우 곤란할 것", "주변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가족 심리 전문가는 "현대 사회에서 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 동거가 늘고 있지만, 사회적 통념과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본인들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주변의 시선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주거 독립을 장기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용적인 선택과 전통적인 가족관 사이에서 발생한 이번 논란은, 변화하는 주거 문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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