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선택하겠다는 한 여성의 제안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 "집은 내 명의, 살림만 하고 싶다"… 파격적인 조건에 엇갈리는 남성들 반응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가 집 해가는 경우 맞벌이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떤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본인이 30평대 신축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음을 밝히며, 결혼 시 집을 해가는 조건으로 맞벌이 대신 살림만 전담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남성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긍정적인 측은 "수억 원에 달하는 주거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면 외벌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집값 대출 이자 갚는 셈 치면 전업주부 조건이 훨씬 이득", "서울 신축이라면 당장이라도 감사하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환영했습니다.
➤ "집값은 자산, 생활비는 현금 흐름"… 장기적 경제 주도권 우려의 목소리
반면 신중론을 펼치는 이들은 현실적인 경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집은 결국 여성 개인의 명의로 남는 자산이지만, 남성의 소득은 가족 생활비로 소진되는 소모성 자원"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집을 해온다는 이유로 경제활동을 아예 중단할 경우, 향후 발생할 생활비와 육아 비용을 남성 혼자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명의가 공동이 아니라면 결국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외벌이로 30평대 아파트 유지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뒤따랐습니다. 결혼 전문가들은 "주거 마련이라는 큰 산을 넘는 것은 장점이지만, 부부간 경제적 기여도와 생활 방식에 대한 충분한 사전 합의가 없으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주거 안정과 경제적 자유 사이의 선택지를 두고 벌어진 이번 논쟁은, 변화하는 결혼 문화 속에서 남녀가 생각하는 평등과 기여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