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신입사원 교육 방식을 두고, 허드렛일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려는 상사와 실무를 빨리 배우고 싶어 하는 부하 직원 사이의 미묘한 갈등 섞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 "잡일만 시키지 마세요"… 업무 열망과 현실 사이의 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부서 막내 여직원 강하게 키우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자신을 대리급 사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새로 들어온 신입 여직원에게 청소나 심부름 등 이른바 '허드렛일'부터 시키며 사회생활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씩씩하게 임하던 신입사원은 시간이 흐르자 "왜 맨날 잡일만 시키느냐, 일도 배우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A씨는 조금씩 업무를 알려주면서도, 여전히 실무보다는 부수적인 일을 맡기며 교육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 A4 용지 박스 나르다 눈물… "난 남자야" 냉정한 상사의 태도
사건은 신입사원에게 A4 용지 5박스를 가져오라고 시킨 날 발생했습니다. 무거운 짐을 구루마에 실어 낑낑대며 돌아온 신입사원에게 A씨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며 농담 섞인 핀잔을 주자,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신입사원은 "다른 부서 동료들은 사무 업무를 배우는데 왜 나만 잡일만 하느냐, 저도 여자예요"라며 서러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난 남자야"라고 응수하며 우는 직원을 달래주지 않고 본인의 할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냉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직원은 곧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업무를 물어보는 등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 A씨는 "강하게 키우는 중이다"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별을 떠나 신입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과정이다"라는 옹호론과 "무거운 짐을 나르게 하며 성별을 운운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는 비판론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조직문화 전문가들은 "신입사원의 업무 적응 과정에서 상하 간의 소통 방식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성별 프레임을 벗어나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상사의 '강한 교육'과 신입의 '성장 욕구'가 충돌한 이번 사례는 현대 직장 내 세대 간, 성별 간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