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무게에 짓눌린 아들의 눈물 섞인 고백

가난은 단순히 물질적 결핍을 넘어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조차 무겁게 만드는 통증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밤낮없이 일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며 느끼는 자조 섞인 슬픔과 애틋함을 담은 한 청년의 사연이 올라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엄마의 두 번째 출근"… 편의점 폐기물로 끼니 때우는 가족의 현실

가난의 무게에 짓눌린 아들의 눈물 섞인 고백 이미지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어머니의 고단한 일상을 전하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급식실 일이 일찍 끝나면 집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위해 집을 나섭니다. 새벽 출근을 하는 A씨는 어머니가 일하는 편의점에 들러 얼굴을 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마주하는 장면은 늘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어머니가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폐기' 상품들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혹여나 아들이 굶고 다닐까 봐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폐기 샌드위치나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따로 챙겨두었다가 건네주곤 합니다. 특히 맛있는 종류가 폐기되어 아들에게 줄 수 있을 때 진심으로 뿌듯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A씨에게 고마움을 넘어선 형용할 수 없는 괴로움을 안겨주었습니다.

➤ "왜 이런 거에 행복해야 하나"… 자책과 사랑 사이의 서글픈 간극

A씨는 자신을 챙겨주는 어머니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왜 이런 사소하고 서글픈 상황에 기뻐하고 행복해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폐기 음식을 주고받으며 뿌듯해해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는 "우리 집이 가난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가슴 아픈 가정을 하며, 가난이 주는 정서적 굴레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깊은 위로와 공감을 보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폐기가 아니라 진심이다", "그 마음을 아는 아들이기에 나중에 반드시 보답할 기회가 올 것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사람을 참 작아지게 만든다"며 A씨를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심리 전문가들은 "가난한 환경에서 부모의 희생을 직접 목격하는 자녀는 조숙함과 동시에 깊은 부채감을 갖게 된다"며, 이러한 감정을 자책으로 돌리기보다 서로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번 일화는 가장 낮은 곳에서도 꽃피는 부모의 사랑과, 그 사랑을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는 빈곤의 씁쓸한 이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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