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상형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은 권리이지만, 주변의 현실적인 기준과 동떨어진 조건은 때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랜만에 연애를 꿈꾸며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부탁했다가, 자신이 내건 '4가지 조건'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차라리 결혼정보회사(결정사)에 가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게시되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부르고 있습니다.
➤ "키 177cm·중견 이상"… 작성자가 내건 4가지 필수 조건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올해 27살로, 오랜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친구들이 어떤 남자를 원하느냐고 묻자, A씨는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그녀가 밝힌 조건은 ▲키 177cm 이상 ▲비흡연자(담배X) ▲주량 반 병 이내 ▲중견기업 이상의 직장인이었습니다.
A씨 입장에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취향과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고려한 조건이었을지 모르나, 이를 들은 친구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친구들은 "주변에 이런 조건을 다 갖춘 남자는 없다"며 선을 그었고, "설령 그런 남자가 있다고 한들 이미 애인이 있을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 "외모도 포기 못 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
친구들의 반응에 당황한 A씨였지만, 친구들의 추가적인 지적은 더욱 뼈아팠습니다. 친구들은 "네가 말한 4가지 조건을 다 갖췄는데 정작 얼굴이 못생겼다면 너는 또 싫다고 할 것 아니냐"며 A씨의 숨겨진 외적 기준까지 꼬집었습니다. 이에 A씨는 온라인상에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이게 정말 결정사에나 가야 할 만큼 무리한 조건이냐"고 물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20대 후반에 그 정도 직업과 키를 따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옹호론이 있는 반면, 대다수는 "키 177cm 이상이면서 비흡연에 술까지 잘 안 마시는 중견기업 사원이 흔할 것 같으냐", "친구들이 화를 내는 건 작성자가 본인의 객관적 상황보다 훨씬 높은 스펙을 요구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친구들의 반응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소개팅이라는 지인 기반의 만남에서 수치화된 조건을 나열하는 태도가 상대방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번 일화는 연애 시장에서의 '눈높이' 설정이 개인의 자유를 넘어 지인 관계의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