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컷… 남초 회사 점심시간 '식사 속도' 전쟁서 살아남는법

팀원 대부분이 남성인 이른바 '남초 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 직장인의 점심시간 생존 전략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식사 속도가 유난히 빠른 남성 동료들 사이에서 체하지 않고 밥을 먹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화제입니다.

➤ "순대국 식히면 이미 빈 그릇"… 남성 팀원들의 압도적 식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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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팀 내 유일한 여성으로 점심마다 법인카드를 사용해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문제는 남성 팀원들의 식사 속도가 평균 7~8분, 빠른 날은 5분 만에 끝난다는 점입니다.

A씨는 "뜨거운 순대국 건더기를 건져 식히고 있으면 이미 다들 밥 한 공기를 싹 비우고 기다려준다"며 "빈 그릇 앞에 앉은 사람들을 보며 먹다 보니 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A씨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살아남는 꿀팁' 3가지를 정립했습니다.

➤ "식히는 시간도 사치"… A씨가 터득한 남초 회사 생존 3계명

  • 뜨거운 음식 금지: 국밥이나 칼국수 대신 비빔밥, 비빔국수 등 차가운 음식을 주문하여 식히는 시간을 없애고 바로 식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 잡담 금지 및 흡입: 동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오직 먹는 데만 집중해야 최소 반 공기 이상을 먹을 수 있습니다.
  • 밑반찬 멀리하기: 메인 메뉴에 집중해야 하며, 밑반찬을 하나하나 음미하다가는 메인 음식을 제대로 맛보지도 못한 채 식사 시간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다 군대 문화 때문이다", "남초 회사는 밥을 먹는 게 아니라 마시는 수준",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부담스럽다", "결국 편하게 먹으려고 내 돈 내고 혼밥을 택하게 된다"며 저마다의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조직문화 전문가는 "점심시간은 업무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휴식 시간인 만큼, 서로의 식사 속도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강제적인 단체 식사보다는 자유로운 식사 문화를 권장하는 것이 업무 효율성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남초 회사 점심시간 생존 꿀팁"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하며, 속도 지상주의가 만연한 한국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에 대한 씁쓸하면서도 유쾌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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